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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6, 2019

계획을 위한 계획

지금 세우는 계획은 언젠가, 빠른 시일 내에 찾아올 그 대상을 위해 미리 세워두는 계획이다. 이 계획은 그 대상을 위한 좌대가 될 것이다.

 그 대상이 내게 찾아올 것을 바라고 있지만, 분명 오길 하겠지만 나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현재 내 주변을 서성이고 있을 지도 모를 그 대상에게 많은 조의를 표한다. 대상을 위한 좌대를 마련하지 못한 내 잘못임이 크다. 학교의 강사진이 바뀌고 있고, 모두들 각자의 베니스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아닐 수도 있다. 이 시점에서 내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이런 식의 글들은 보통 위와 같이 현시점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로 시작한다. 언제나, 어느 시대의 작가건 간에 우리는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 정해져있다. 이 순간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너무나도 명시적이다. 다만 나는 그걸 발견하지 못한다. 마치 현재 내 옆자리에 앉아있을지 모를 대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나 자신처럼 이 문제 또한 나의 그것을 위한 준비, 혹은 힘이 축적되어있지 않아서.

 그리고, 그래도 어찌됐든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그 대상을 찾고 있긴한데, 그게 진짜 찾은 것일 수도, 찾았다고 착각할수도 있고, 포기하고 거짓말 할 수도 있긴한데, 어쨌든 성공적인 발견 및 수행은 대상이 예뻐서인 경우보다 그 대상의 좌대가 예뻐서일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성공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에겐 대상이 필요하지 않다. 그에겐 너무 완벽하고 견고한, 그래서 마치 감각이 팔딱팔딱 거리고 반짝반짝거리는 듯이 보이는 착각을 불러내는 좌대가 있는 것같다. 어떤 대상이든 그 좌대에 올라가고 싶어 서로 경쟁할 정도의 수준이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러하다고 말할 수 있다.

1. 그 대상을 위한 완벽하고 완성의 완성인듯한착각을 부르는계획을 세운다.

2. 그 대상을 찾기 위해 이 계획을 홍보한다.

3. 대상들이 몰려온다.

4. 오디션을 본다.

5. 그 대상을 찾진 못하고, 그와 가장 근접한 대상을 채택한다.

6. 연습생 시절을 거쳐 채택된 대상이 그 대상에 최선으로 근접할 수있도록 만들기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7. 다른 누군가가 내가 찾던 이상향의 그 대상을 채택한 것을 발견하고 슬퍼한다.

8. 포기한다. 채택한 대상을 퇴사시키고, 집에 돌아간다. 

그렇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위의 과정을 통해 포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계획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그러나 나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20세기 세기말 적인 작업은 결론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혹은 해야만 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더불어 이 결과는 현존할 수가 없다. 앞서의 3개의 작업처럼 분명히 분명히 형체 없이 떠다니는, 소문으로만 휘돌아 치는 작업들이 될 것이다. 이는 앞으로 내가 닫힌 책상 서랍을 관찰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분명히 다원예술이다. 특히나 다원예술 중에서도 일주일의 전시 기간 중 약 2시간 가량의 알 수 없는 몸짓이 이뤄진 후 남겨진 끝난 무대인지 안한 무대인지 작업인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 상황의 전시장 말이다.

Oct 04, 2018

책 출판

10월 5일, 드디어 책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연민 덕분에 뭔가 할 수 있음을 깨닫고 있고, 이에 감사함을 이야기한다.

책<사슴, 아무 데도 없는 형상 - 철제 오브제가 지속되기 위한 방식에 대하여>는 10월 5일부터 한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달정도 가까운 서점에서 찾을 수 있는 형상이지 않을까 싶다. 많이 안 팔리면 다 반품되어 안 그래도 좁은 내 집을 가득 채울 것이다. 제발 뭐라도 되었으면 한다. 그래도 나름 보노보노나 곰돌이푸나 이상한나라의 엘리스 따위보다는 철제 오브제가 나은 소재라고 생각하는데, 모르겠다. 어쩄든 이 책의 목표는 겁나 잘 팔려서 전자책이 되는 것이다. 책 내용은... 직접 보길 바란다. 아무말도 안 해줄거고 나는 그냥 군대나 갈거다. 감사용 ~

Jul 12, 2018

좌대와 정물대와 초석

 몇번이나 언급했듯이 나는 모종의 순서를 가지고 의미없는 사물들이 의미가 없는 이유를 밝혀내고자 했다. 모형키위에서 철제 오브제, 연신내까지의 차례는 원체 연신내를 소재화시키기 위한 과정이었다. 나는 이쯤되면 연신내 정도로 의미없는 사물의 의미가 없는 이유를 밝혀낼 수 있는 수준이 될 줄 알았다. 근데 그건 정말 오만이었다. 연신내의 의미없음의 수준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연신내는 정말 소재로써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서울에 사람이 많이 살다보니 서울을 소재로 한 작업들이 참 많다. 그 중에 성공한 것도 있고, 실패한 것도 있는 것 같은한데, 성공한 것들은 보통 뭔가 좀 세밀하고 소수만 아는 사실을 밝혀줌으로써 이게 뭔가 '아 이런 나도 서울에 사는 데 어쩌지'라는 감흥을 일으킨 작업으로 보인다. 반면 실패한 친구들은 포괄적인 '우리네의 서울~'이라는 느낌으로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라는 감흥을 일으킨 것으로 느껴진다. 

 근데 여러분들은 알 것이다. 성공한 사례들이 좀 힘들다는 것을. 성공 사례가 쌓여서 성공가능한 소재들이 매체화되어 버리고 말았다. 나는 성공한 작업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하고자한 것은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서 새롭게 매체화하는 것이었다. 그때의 연신내는 약간의 돌파 가능성을 보여줬다. 내가 연신내에 살기에 연신내가 정말 뭣도 아니고 의미없는 동네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서울 어느 지역의 카페에 가나 연신내에서 온 사람이 보이고 그들은 모두 연신내 좋은 곳이라고 친구한테 놀러오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연신내에 놀러오면 자기가 멀리안가도 되니까 오라고 하는 것이고, 연신내 이야기를 하니까 연신내에 산다는 걸 아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 빈도가 높다. 나는 연신내가 이렇게 언급될 정도의 메리트가 없는 동네라는 것을 알기에 연신내 사람들이 얼마나 '연신내뽕'에 취해있는 지 알 수 있다, 나 또한. 그래서 그 사람들이 취한 포인트를 알면 연신내에서의 소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그 소재를 발견했을 시에 소재를 올려놓을 곳은 바로 연신내의 심각한 평범함과 비범한 뭣도 아님에 있다고 보았다. 근데 정말, 오늘도 뭐가 있을까하고 돌아다녀봤는데, 연신내는 정말 뭣도 아닌 동네이다. 정말 사실대로 초석만이 존재하는 동네이고, 연신내 놀러와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물론 연신내에서 놀면 재밌다. 난 연신내에 친구가 없는 것같아서 다른 사람들 보다 덜 체감하겠지만, 그래도 이곳에 있는 소비자와 종사자가 전부 전부 전부 다 동네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기에 연신내 수준의 번화가에서 우리는 잠옷을 입고 다닐 수 있다. 연신내의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동네 친구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 상황에서 앞서의 두 작업을 다시 살필 때, 발견했다. 모형키위의 결과물이 정물대였고, 철제 오브제의 결과물은 좌대였다. 결국 아마도 이 두 개의 오브제에게 어떤 해결을 주지 않았고, 해결은 미룬채 해결이 놓여질 위치만 제공해 준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그냥 나는 이 놓여질 위치를 제공한 것을 가지고 작업을 해야겠다.

Jul 09, 2018

포스트-포스트 시대의 예술

요즘 보는 미술 서적들을 보면 대부분 동시대의 현상이나 흐름이 어떠한 가를 먼저 정의하고 이에 걸맞은 작품예시나 일반예시들을 첨부해 동시대를 설명, 해석, 그리고 이에 따른 결론이나 대안을 논문의 형식으로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이게 대부분 일반 논문에 비해 비약이 심하게 느껴지기에 논문이라기 보단 일반 수필로 이해되지만 저자들은 본인 저서를 논문이라고 밝힌다. 2017년 수많은 포스트 - α 시대의 정의들 속에서 김재식은 현 시대(2018년)를 ‘포스트-포스트’ 시대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로절린드 크라우스의 '포스트 매체 조건'의 시대가 현시대의 이전이라고 보고 포스트 매체 조건 시대의 ‘포스트’에 포스트프로덕션의 ‘포스트’를 붙여 명명한 것이다. 그리고 ‘포스트 매체 조건’에서 이야기하는 이 이차적 매체 조건들의 존재를 미술관에서 체감하고 있는 나는 이 현상의 한계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70년대 이후 형성되어 온 이차적 매체 조건들 또한 전통적인 매체조건과 다를 바가 없게 되어 버렸다. 계속해서 새로운 물형과 주제가 유입되어오는 마당에 더 이상 새로운 매체의 형성은 새로운 것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에 우리는 이 매체 조건이 형성되는 과정을 재고하고, 이에 걸맞은 새로운 대안을 내놓아야한다. 새로운 매체를 형성시킬 때에 우리는 이 매체에 대한 이차작업(혹, 후반작업이라고 명명되는)이 진행되어야한다. 여기서 참고할 수 있는 것이 니콜라 부리요의 <포스트프로덕션>에서 이야기하는 관계미학적 재해석과 재배치로, 이책에서 다루어진 것이 대상에 대한 관계미학이었다면, 우리는 매체 자체를 대상으로 두고 매체 자체에 대한 관계미학적 재해석과 재배치를 수행해야한다고 본다. 이때에 ‘철제 오브제’는 메거진 <This is tomorrow>의 medium 분류에 포함되어있는 beijing과 마찬가지의 위계에 놓을 수 있다고 본다. 철제 오브제에 대한 어떠한 이론을 나는 세웠고 여기서 파생된 작업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철제 오브제와 다른 리스트 혹은 매체들 간의 혼합이 바로 이 ‘포스트–포스트’적인 작업으로 읽힐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 혼합법은 다양.

Jun 28, 2018

풍경화에 대해서

                  이제 시작하려 하는 것은 풍경화이다. 지금까지 몇 점의 풍경화를 그려봤다. 먼저 지금까지 그려본 풍경화들을 살펴본 후 그 다음 단계로 예상되는 풍경화를 그려볼 예정이다. 먼저 지금까지 그려본 풍경화는 이런 종류들이 있다. 2016년 핸드폰 카메라에 낀 분홍색 먼지로 시작한다. 이 먼지를 유기물로 보아 인위적인 배양 양태를 설정하고 그 결과물을 그 먼지가 같이 찍힌 사진의 그 자리에 그대로 올려놓았다. 이건 그냥 해본 거고 거기서 나온 어떤 구성 따위나 색감 따위를 가지고 2017년에 원자를 그렸다. 워낙 원자가 구성요소 간의 거리가 넓다보니 자연스럽게 풍경화가 되었다. 그리고 그 연장선에서 디지털 심상을 표현해 볼 만한 뭔가를 그려보려고 했고, 디지털월드를 몇 점 그렸다. 그리고 두 번째는 2017년에 과제로 자화상 여러 장을 다른 기법으로 그리는 걸 했는데, 당시 화면을 그냥 흰색으로 가득 채우는 연습을 했다. 다른 종류의 흰색을 혼재시켜 자화상 같은 느낌이 나도록 하는 시도였다. 그리고 이걸 또 해봐야지 하고서 2018년에 하얀색 풍경을 한 개 그렸다. 그리고 또 다른 종류의 풍경화는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철제오브제를 가지고 뭘 할까하다가, 그게 있는 풍경을 그려야지 하고선 철제오브제와 함께 북한산을 그린 적이 있다. 그때 북한산을 너무 잘 그려서 북한산이 들어간 인물화 한 점과 같은 느낌과 방식을 가지고 바다 배경의 인물화를 그렸다. 그리고 어제(2018년 6월 28일) 포토샵에 유화 필터를 발견했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연신내 사진 세 점을 흰색 그림처럼 보이게 만들어 봤다. 

                  회화 자체의 역할 중 하나가 원체 공간을 넓히는 창문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풍경화는 매우 당연스러운 회화의 장르임이 분명하다. 또한 회화의 태고부터 존재들이 그려질 때 그 존재 간의 거리와 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필연적인 요소였다. 그 거리와 관계가 존재의 정체를 확고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거리와 관계의 표현은 배경, 즉 풍경을 꼭 필요로 한다. 근데 이건 누구나 다아는 겁나게 뻔한 이야기여서, 사실 풍경화의 진짜 순기능은 따로 있는데, 비밀이다.

Jun 26, 2018

요즘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요즘 뭐하냐면 저번 주에 학기를 끝냈다. 학기 끝과 맞춰서 <철제오브제를 살아남게 해주기 위한 방식에 대하여>의 시안을 끝냈다.  그러고 대만 놀러 갔다가 와서 있다. 다음주부터 학교 조교실 근로장학생을 한다.

<철제오브제를 살아남게 해주기 위한 방식에 대하여>는 앞서 여기에 쓴 글들이 한 5줄 정도 포함되어있고 앞서의 양자뭐시기와 모형키위 글도 한 장 정도씩 포함되어있는데, 그보다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철제오브제에 대한 회고록이고 연구서이자 에세이이다. 철제오브제를 살려내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몇가지 예시와 이에 대한 생각들,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또 다른 예시들을 다루고 있다. 철제오브제의 후반작업을 통한 결과물의 후반작업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앞서의 글들과 마찬가지로 디지몬과 양자역학에서 뽑아낸 시각 이론이 주요 장치로 자리하고 있다. ​ 궁금한 분들은 시안을 이 페이지의 <Metal Objects>창에 올려놨으니 보면 좋을 것같고, 그래서 내가 잘 됐으면 하는 사람들은 사전예약을 해주세용.

또한 철제오브제의 후반작업에서 파생된 두개의 작업 비슷한게 두개있다. <소장품 리스트>와 <금속성의 오브제>인데, 아직 작업물 정보가 완벽히 정리되지 않아서, 차차 각 <Collection>과 <Metal Objects>에 올릴 예정이다.  <철제오브제를 살아남게 해주기 위한 방식에 대하여>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두 개의 버전으로 출판될 예정인데, 현재 '도서출판삼인'에 시안을 보냈고 출판할지에 대해 검토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아마 9월에 출판 예정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는 장르를 인문으로 놓고 좀 쉬운 책으로 편집할 예정이다. 이건 나름 이다음 계획에 비하면 훨씬 확실한 계획이다.

그 다음 계획은 서점의 예술 파트를 겨냥하고 편집하는 것인데, 사실 이 책을 예술 파트에 꽂으면 겁나게 많은 욕을 먹을 것이다. 그래서 좀 더 전문적인 검수와 개인 검토를 통해 체계적인 예술 서적으로 만들어 출판할 계획이다. 일단 첫번째 계획의 성공여부를 먼저 확인하고서.

아직 철제오브제에 대한 작업이 일단락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과정을 통해 이번학기 끝내지 못한 문제들을 먼저 정리하고자 한다. 

끝내지못한 문제 목록

- 그래서 철제 오브제는 살아났는가, 죽어버렸는가.

- 현재 내가 내린 가 결론이 참 결론인가, 아닌가.

- 연신내 파트와 마지막 파트는 너무 부실하다.

​그리고 이 과정도 끝나면, 회화가 유행할 거라고 한다. 그래서 풍경화를 그릴 예정이다. 연신내에 대한 탐구를 함께 하면서.

Apr 29, 2018

현재 까지의 작업 현황

 철제 오브제는 지난 학기 철제 소반 시리즈로 만든 장식대 중 하나로 남은 철들을 엮어 사슴과 같은 모양의 귀금속 거치대로 만든 것이다. 지난 학기에 그리려고 제작한 다양한 오브제 가운데 이 철제 오브제만이 반년 넘게 본인의 정물 대 위에 남아 그려지고 있다. 본인은 어떻게 이 철제 오브제가 남아있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이것이 계속해서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시도를 이번 학기의 총 주제로 정했다.

 먼저 진행한 것은 이 오브제가 지속적으로 남아있게 하는 것이다. 모든 이미지는 자신의 소비를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 방법 중 하나가 기호화에 애쓴다고 느껴졌다. 철제 오브제 또한 이런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아 이것의 기호화 가능 지점들을 기반으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철제 오브제의 기원인 예쁜 철판에 대해 고려해 보았다. 예쁘게 녹슨 한 철판이 본인의 지난학기 전반의 심상이었다. 이걸로 철제 장식대를 만들면 좋겠다고 여겼고, 또한 이 철판의 질감은 다른 재료의 오브제들의 근간이 되기도 했다.

 또한 <철제 오브제와 군인 친구>의 구성이 철제 오브제의 심상 혹은 아우라를 일반 이미지화할 수 있는 연속 체계를 발견하게 해주었다. 이와 같은 긴 형상들은 철판의 속성을 보여주기에 용이했다. 그리고 이 구성이 사슴의 이미지를 가진 철제 오브제를 진짜 사슴처럼 여기도록 길게 늘여,. 사슴성을 살려주고 있다고 본다. 철제 오브제의 친구들이 긴 오브제 형태로 즐비해 군중을 이룬다면, 그 기원 대상이 무엇이던 간에 그 이미지가 영속되게 해줄 것만 같은 믿음이 생긴다.

 그리고 이제야 진행하고 있는 작업은 드로잉 일련과 글이다. 이것들을 철제 오브제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다루는 부분으로 보고 있다. 앞서 말한 다양한 오브제들 사이에서 꼭 이 사물이 선택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이다. 이 작업들 또한 철제 오브제의 기호화 가능 부분을 중점으로 파생되는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본다. 이 부분들이 철제 오브제의 존재 전반에 기여한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더 명확한 기호화 가능 부분들이 도출된다면 이에 따라 진행 중인 회화 작업의 방향 또한 조금씩 바뀔 것으로 본다. 글은 다 쓰고 보여주겠다. 그리고 이 작업의 또 다른 역할로 생각하는 부분은 이 작업들이 회화 작업들 간의 공백들을 메꿔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계획은 이렇다. 

 - 그냥 유화에 대한 이야기

 유화는 물성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감성을 만들어낸다. 전통적이고 익숙한 감각 표현 매체이기에 재생산에 있어서 새로운 혹은 특수한 심상을 다루는 데 용이하다고 본다. 본인은 이 철제 오브제 심상 재생산 과정에서 이 매체를 사용해보고 결과에 따라 다음 작업의 매체를 결정하기로 했다.

Mar 19, 2018

화면 이미지의 간단한 작용 방식

 이제 할 작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한다. 이는 화면 이미지의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화면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사물 간의 혹은 요소 간의 관계 해석을 강요당한다. 화면 이미지가 아닌 다른 미술 매체들은 이 관계성의 과정(혹, 포스트 프로덕션의 과정)을 드러내고자 많은 힘을 쏟는다. 미술에서 회화가 꾸준히 위치를 확당받는 이유는 혹은 회화 만의 특성이라고도 이야기 되는 부분은 바로 이 관계성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억지로 읽힌다는 것에 있다. 

 며칠 전 철제 오브제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이것을 바라본 관점 혹은 태도에 따라 파생된 이미지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렇게 본인은 철제 오브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을 거쳤고, 그것은 이미지화되면서 또 다시 한 번 리마스터링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작업이 읽힐 때에 또 다시 리 포스트 프로덕션, 세번의 재 공정을 거치는 것이다. 

           화면 이미지에서의 재 공정 과정

            1. 작가의 의식 속에서 대상이 이미지로 재 공정

            2. 화면에 이미지화 되면서 재 공정

            3. 화면이 읽힐 때의 재 공정

 

  또한 이것을 김연용 교수의 '사물 연구'에서는

            1. 사물의 이해

            2. 사물성

            3. 사물의 형상화

이 세개의 방식으로 설명한다. 

  여기서 찾아볼 수 있는 차이점 또한 회화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다.

 현재까지 본인이 주안점을 둔 재 공정의 과정은 첫번째의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에게 오는 이미지의 타격에 대한 관찰이다.  그러나 사실 작가들이 신경을 쓰는 듯이 보이는 지점은 위의 세단계의 과정 사이의 상황이다. 1과 2의 중간 혹은 2와 3의 중간 혹은 3과 다시 1의 중간과 같은 부분 말이다. 이부분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물성 혹은 회화성이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 2를 고를 지 3을 고를 지에 따라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 바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Mar 17, 2018

 바로 아래 글에서 한달 전 나는 멋있을라고, 끊어질 듯한 관계 미학이라고 지랄했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겁나 것멋이고 사실 그냥 끊어진 관계 화학 정도인 듯하다.

그건 그거고 오늘 할 이야기는 정물대 위의 철제 오브제와 군인 친구를 그리는 현재 그 둘이 얼마나 닮았는 지에 대한 것이다. 사실, 사물 관계에 대해 혹은 사물성에 대해 짚어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지만 그냥 오늘은 이 이야기만 하고 다음 달을 기약 하려한다. 그리고 사실 아무도 안 오고 안 보는 사이트인데 그냥 대충 써도 될것 같아서 귀찮아서의 이유가 더 크다. 내 군인 친구는 졸라 말랐다. 그리고 내 철제 오브제는 존나 멋있다. 마른 사람은 멋있다. 그리고 철제오브제를 그리고 나니 겁나 말라 보이고 불쌍해 보여서 겁나 마르고 불쌍한 내 친구가 생각났다.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은 철제 오브제를 보면서 나는 이 철제 오브제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계속해서 의심하며 오브제를 그려왔다. 그러나 그 의심에 군인이 포함되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마찬가지로 이전 철제오브제를 그릴 때에 그결과로 여자친구를 그렸다. 이는 본인이 철제 오브제를 사이버틱하다고 상정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번 철제오브제 그리는 것은 그릴수록 이 오브제가 나한테 ㅈ되는 것이 불쌍하게 느껴졌고, 그 결과 똑같이 불쌍한 군인 친구를 그렸다. 이게 난 재밋다.

Feb 14, 2018

현재까지 해온 작업들을 비춰볼 때에, 그 존재의 느낌 만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무언가와 본인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불가결하게 생긴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약한 관계 또한 관계라고 할 수 있는 것인 가에 관해 이야기해야 할 필요가있다. 

 

<북한산 앞의 철제오브제와 여자,2017>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이는 인물과 정물(사물), 그리고 어떠한 배경이 존재한다. 이 세 요소 간에는 어떠한 관계가 존재한다 보기 어럽다. 이 세가지가 존재하는 방식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 세 요소는 본인에 의해 묶여지고 말았다는 명확한 관계를 가지고 만다. 본인에 의해 묶여져 버리게 된 어떠한 이유가 존재할 수도 있고, 이것은 본인이 관계를 맺어주기 이전부터 이들 간의 관계가 존재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이들의 과거 가지고 있는 관계를 표명해주는 것이 관계를 맺어준 사람으로서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마 현재까지 내가 해온 것은 이렇듯 끊어질 듯한 관계 미학이라고 할 수 있다. 관계가 없는 것으로 비춰지는 사물 간의 혹은 그 사물과 본인 간의 관계를 해명하며 그 사물에 의의를 내려줄 수 있다. 표현 방식에서도 유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Feb 13, 2018

작업 과정에서 지쳐서 대충하거나 갑자기 열심히 해보거나 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구성을 완성시켜 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흐름이 그대로 겉 표면에 드러난다면, 것 멋든 그림이 될 수 있다. 아주 미묘한 이 변화를 아주 섬세하게 보여 주어야 한다.

Feb 06, 2018

정물의 경우 죽어있는 혹은 멈춰있는 순간을 그림으로써 순간과 영원에 대한 이야기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나는 사물의 어떠한 부분을 그릴 것 인가를 파악해야한다.

 

지금까지 나의 인물이 어떤 부분을 취하고 있었는지도 생각해보아야한다. 

인물을 그릴 때 어떤 추상이라고 할 수도 있는 기법주의 그림들의 기법을 프로덕트했다. 

그렇다면 다시 원점이라할 수 있는 이야기인 그것들이 그래서 어째서 나왔는 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한다. 즉 이 애매하고 모호한 관계들의 거리가 몇센티 몇미리인 지를 파악하는 것이 내 그림의 행방일 지도 모른다. 즉 이 기법을 사용하고 인물을 그리게되고 그 인물이 사물이된 그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초기 추상적 흐름은 인물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인물의 정물이 되지 못함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 현상을 드러내는 다양한 시도의 일환으로 여러 주제들로 바뀌어왔다. 그 시도 과정의 중간에 자연스럽게 인물이 재등장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는 것은 사물이 정물이 되지는 못한다는 생각이드는 것은 뭔가 비슷한 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것이다.

Jan 18, 2018

2018 스튜디오 연구계획서 올렸다. 혹시 검토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봐.

​-첨부자료, '2018studio1지원_유지원'

Jan 06, 2018

​오늘은 페이지 만들기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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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9, 2018. 2018 _ 스튜디오 지원 포트폴리 

Mar 18, 2018. 2017 _ 크리티컬 드로잉

Mar 19, 2018. 2017 _ 사물 연구-모형키위

April 20, 2018. 2017 _배포용 - 0419 작업 현황

June 18, 2018. 철제 오브제를 살아남게 해주기 위한 방식에 대하여

june 15, 2018. <철제 오브제를 살아남게 해주기 위한 방식에 대하여>의 전시 스테이트먼트